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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팁

IPv6 최근 동향 및 전망

프링글 2008. 6. 22. 16:40
3월부터 11월까지 8회에 걸친 연재를 통해 우리는 IPv6의 기본기술과 IPv6 네트워크 구축, 그리고 IPv6 응용서비스 구현에 대해 살펴봤다. 지금까지 정리한 내용들을 응용해 IPv6 네트워크 구축 또는 전환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이번 호에서는 관련 산업전망, 시장예측, 핵심기술 전망 등을 살펴봄으로써 2006년도 IPv6의 여러 모습을 미리 조망해 보고자 한다.





김진규 | 한국전산원 차세대인터넷팀

 2005년도 IPv6 시장은 라우터 등 기존 네트워크 장비와 함게 VoIP와 같은 특화된 장비가 끊임없이 출시됐고, 이에 따른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지속적인 외산 장비의 우위 속에서 VoIPv6 관련 장비와 같은 특화된 국산 장비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애드팍테크놀로지 등의 VoIPv6 제품들이 각각 상용화돼 초기 시장을 우선적으로 개척하며 선전하고 있고, 시스코와 주니퍼 등의 외산 업체들은 대형 라우터 시장에서 전통적인 강세를 유지했다. 향후 IPv6 네트워크 장비시장에서는 백본 등에서 쓰이는 대형 장비는 외산이, 액세스와 VoIPv6 등에서는 국산 장비가 주도권을 가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상용화에 중요한 열쇠가 되는 보안 분야에는 퓨쳐시스템과 시큐아이닷컴이 각각 IPv6를 지원하는 VPN과 파이어월 시제품을 개발, 시장의 수요가 발생되면 곧바로 상용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 PC의 IPv6로의 진화에 따라 이를 보호해 줄 수 있는 개인백신 솔루션이 외산 선두업체에서 출시되고 있으며, 4계층 스위치 등의 제품에도 IPv6 기능이 도입되는 등 2006년에는 보다 광범위한 분야에서 IPv6 상용제품의 출시가 기대된다(2005년도까지 출시된 장비와 솔루션 목록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한국전산원에서 12월말에 발간하는 IPv6 동향을 참조하기 바란다).

 

개인 사용자 환경의 자연스런 IPv6 전환
 2006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윈도우 비스타(Vista)는 IPv6를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운영체제다. 사실상 개인 PC 시장을 윈도우가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2006년 이후에는 개인 PC 환경이 IPv6를 기본적으로 지원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윈도우 계열의 개인용 운영체제 중 윈도우 XP가 별도의 추가설치 과정을 거치면 IPv6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그 확산이 어려웠다. 하지만 윈도우 비스타는 운영체제의 설치 과정에서 자동으로 IPv6가 활성화되므로 IPv6를 확산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상용 서비스와의 결합을 위한 컨버전스 가속화
 현재 IPv6 기술에 대한 표준화는 성숙기에 이르렀고, 이를 지원하는 각종 제품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 또한 (그림2)에서 보는 바와 같이 IT 839 3대 인프라 특허출원 동향을 보면, IPv6 기술개발이 3대 인프라 중에서 가장 활발히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IPv6 자체 기술의 성숙과 더불어, 최근에는 IPv6 기술 자체에 대한 표준을 뛰어넘어 다른 기술과의 컨버전스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11월 중순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 회의에서 TTA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16ng(IPv6 over IEEE 802.16(e))워킹그룹 창설이 확정됐다. 여기서는 휴대인터넷(WiBro)과 IPv6를 접목하는 컨버전스 표준을 만들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USN에서 지능형 노드에 IPv6 주소를 부여하는 연구, 무선 네트워크에서 IPv6를 통한 저전력기술(IPv6 over Low Power WPAN) 연구 등과 같이 USN과의 결합에 대한 연구도 초기 단계지만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와 같은 신규 서비스 기술의 특징은 주소의 수요가 크고, IPv6의 기능적 특성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란 점에서 그 적용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2006년은 이과 같은 컨버전스 기술들의 표준화와 개발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IPv6 시장의 형성

 2005년까지 한국의 IPv6 시장은 공공부문의 시범사업을 위주로 이뤄져 왔다. 그러나 보다 규모가 큰 공공기관 등에서 도입을 고려하고 있어 2006년에는 관련 시장이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같이 공공부문에서의 초기시장 창출이 원활히 이뤄지고, IT 839의 8대 서비스들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가게 될 경우의 시장을 분석한 결과, IPv6 장비시장 규모는 2010년까지 총 7.7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IT839 정책추진에 따른 IPv6 시장규모 및 경제성 효과분석, 한국전산원, 2005)됐다. 또한 2006년에 상용화가 시작되고 2010년에는 시장이 성숙기를 맞음으로써 공공기관을 비롯해 민간까지 그 효과가 파급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예산관리국(OMB)은 2008년까지 정부의 IPv6 도입을 완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연방 24개 부처 중 미 국방성(DoD)을 제외한 23개 부처에 대해 IPv6 도입을 촉구했으며, 2005년 8월에 CIO들에게 보낸 회람을 통해 연방 정부기관의 IPv6 전환계획 일정과 전략에 대한 세부사항을 (표1)과 같이 지시했다. 예산 관련기관의 실질적인 지침에 따라 미국의 IPv6 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며, 2006년은 각 부처별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는 해가 될 것이다.




IPv6 기반의 컨텐트 개발
 현재 IPv6의 장비개발과 망 구축이 어느 정도 이뤄졌으나, 사용자가 IPv6 기반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IPv6 도입과 함께 이뤄져야 할 애플리케이션들에 대한 IPv6 전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기본 인프라가 IPv6로 전환된다 하더라도, 실제로 이용자들을 위한 응용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관련 시장의 형성은 그만큼 늦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IPv6 컨텐트의 개발과 전환은 컨텐트 사업자 자체의 의지보다는 포털 업체와 이동통신 업체의 IPv6 도입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 IPv6 도입 로드맵에 따라 2006년은 이동통신 업체들이 IPv6를 도입하는 시점이므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에서도 이와 같은 컨텐트 개발을 위한 지원 사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대인터넷(WiBro)과 HSDPA 등과 같은 데이터 소비형 무선통신 서비스에는 IPv6의 적용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그동안 내부적으로 연구를 진행해 온 IPv6 관련 기술의 적용과 컨텐트 개발을 통한 서비스 제공 등이 시범적으로 제공될 것이다.
 IPv6로의 전환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전환 시기는 각 국가별로 다를 수가 있으나, 유비쿼터스 시대로의 진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더 이상 주소를 부여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나는 인터넷 이용자를 가진 중국은 다른 국가들보다 빠르게 IPv6로 전환해나갈 것이다. 특히, 2006년은 IPv6 전환의 속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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